CTRL-X
감정이 억압된 사회와 해방된 사회우리는 언제부터 감정을 지워야 하는 것, 감춰야 하는 것이라 여겼을까. 감정은 혼란을 낳고 혼란은 질서를 해친다는 오래된 믿음은 어느새 하나의 체계가 되었다. 그렇게 세상은 감정을 억제하는 사회를 창조했고 그 중심에는 CTRL-X 라는 세계가 있다. CTRL-X는 단순한 키 조합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명령이며 동시에 하나의 선언이다. 느끼는 것을 잘라내고 판단을 우선시하며 평온이라는 이름 아래 파동 없는 삶을 택한 세계다.




